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의 연체율과 이자율은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 한은의 2017년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1월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전달말 0.47%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달말 0.26%에서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자율 역시 오름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연 3.3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8월(2.95%→3.39%) 이후 다섯달 연속 오름세다.시장금리 인상과 연체율의 동반 상승은 시장금리 상승이 취약가계의 연체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가계대출이 몰려든 저축은행의 금리 인상 추이가 은행권에 비해 더욱 가파르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1월 상호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0.76%포인트 상승한 15.51%로 나타났다. 은행권보다 약 0.6%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중채무자와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연 소득 3천만원 미만)층 비중이 큰 저축은행은 금리인상과 연체율의 상관관계가 더욱 크고 부실화 역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 차주들이 내수경기 침체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가계대출 속도 조절과 함께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영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기본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의 경우 이자율이 높은데 경기 침체에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자금사정이 안좋아 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진 한국금융연구원은 “내수경기 계속해서 침체된다면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계층부터 연체율이 증가할수밖에 없다. 연체율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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