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9조원대···영업익 10조 시대 초읽기SK하이닉스, 분기 영업 최초 영업익 2조원 돌파 예상D램 수요증가·가격 인상 등 반도체 슈퍼 사이클 덕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다 국내 정치 상황이 겹치며 대내외 악재 시달리면서도 굳건한 모습이다.
24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1088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분기 사상 최대인 2조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일시적이지 않고 장기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라는 점에서 연간 최대 실적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PC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D램의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익 추정치를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9.7조원), NH투자증권(9.6조원), HMC투자증권(9.8조원), 하나금융투자(9.6조원), 한화투자증권(9.3조원), KB투자증권(9.3조원) 등으로 영업이익을 9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0조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비수기에 따른 출하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격강세 지속으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 영업이익(9조원)을 7%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가격의 빠른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5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부문은 중국 메모리산업 진출 지연에 따라 업황호조가 확대되는 가운데 D램과 3D낸드플래시의 실적 증가로 분기 6조원대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투자기관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넘어 5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도 흘러나온다.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보면 4조9500억원으로 디스플레이(1조3400억원)를 합친 DS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6조29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 규모인데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 연간 영업이익 50조원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영업이익 2조160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영업이익 2조48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가 반도체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을 훨씬 웃도는 전망치다. 분기 영업이익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기도 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비수기 진입과 D램 및 낸드 플래시메모리 출하량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급등하고 있는 D램 가격과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 강세, 견조한 수요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5.8%, 61.7% 증가한 6조2048억원, 2조48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