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글로벌 확장 통해 亞 리딩금융그룹 될 것”

균형 성장·해외 현지화·디지털·문화 계승 강조

글로벌 시장서 은행-비은행 동반 성장 꾀할 것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지난 23일 신한금융지주의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조용병 회장이 글로벌 확장을 통해 오는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2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은 그동안 축적했던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신한의 강점인 안정성과 적정 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하고 글로벌 확장을 더해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목표가 필요하다”면서 조화로운 성장 전략, 글로컬라이제이션(국제화와 현지화의 합성어)의 가속화, 디지털, 신한문화의 발전적 계승 등을 꼽았다.

조 회장은 “조화로운 성장과 흔들림 없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확립을 위해 은행과 카드 등 시장 1위 사업자의 기반을 강화하고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다른 자회사도 시장과 고객에 대한 세그먼테이션을 통해 핵심 특화 영역 1위를 달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궁극적 시장 1위 사업자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M&A, 조인트벤처(JV), 지분투자 등 인오가닉 성장도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글로컬라이제이션의 실천을 위해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이미 진출한 지역에 대해서는 그룹 자회사의 동반 진출을 강화하겠다”면서 “국가별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인력 확보와 현지고객 기반 강화 등 현지화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디지털로의 전환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제고하고 생산성 혁신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 경험 개선과 상품·서비스 혁신, 영업·마케팅의 디지털화, 사업 운영 개선, 리스크 최적화,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 등 6가지 영역에 대한 강화 활동을 중점적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창업 초기 행훈이자 창업 이념인 ‘새롭게, 알차게, 따뜻하게’를 기반으로 창의적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창조적 금융을 더해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강화하고 수용성, 개방성, 창의성을 기반으로 금융세계를 더욱 확장해 고객과 사회, 직원과 주주의 가치를 함께 키우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공언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4가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사람과 조직 그리고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신한금융그룹의 최종 목표인 ‘월드 클래스 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