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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가전,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 강화···차이점은?

통신-가전,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 강화···차이점은?

등록 2017.03.29 17:41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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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저전력 장거리 통신망 구축 주력가전사, 근거리 통신기술 활용···표준화 작업도 병행

SK텔레콤 도우미들이 인빌딩용 LoRa 기지국 장비를 SK텔레콤 잔시관 앞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 도우미들이 인빌딩용 LoRa 기지국 장비를 SK텔레콤 잔시관 앞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이동통신사들과 가전업체들이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장거리 무선통신 기술에 주목하고 망 구축에 매진 중이지만 가전 업체들은 스마트홈 시장을 노려 근거리 통신기술과 규격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이르면 내달 중 사물인터넷 망인 ‘NB-IoT’를 상용화한다.

NB-IoT는 저전력 장거리 무선 통신 기술이다. 기지국의 커버리지는 10~15km 내외이며 AA배터리 하나만으로도 수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 소모가 적다. LTE 기반 기술이어서 별도의 기지국을 구축할 필요 없이 기지국 업그레이드만으로 망 구축이 가능하다.

NB-IoT의 전송속도는 최대 150kbps 수준으로 일반 인터넷 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자제품을 끄고 키거나, 온도 체크 등 트래킹 용도에 적합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의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이 통신기술 역시 NB-IoT와 유사한 기술이다. 최대 도달거리는 10km 내외이며 NB-IoT와 마찬가지로 AA배터리 하나로도 수년 간 이용할 수 있다. 최대속도는 100Kbps 내외로 이 기술 역시 트래킹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인구수 커버리지 기준 99% 수준의 망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르면 이달 중 건물 지하 등 음영지역의 망 구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반면 가전업체들은 근거리 통신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기술은 Z웨이브다.

Z웨이브는 로라, NB-IoT와 마찬가지로 최대속도는 약 100Kbps에 불과하며 AA배터리만으로도 수년간 이용이 가능한 저전력 통신 기술이다. 로라, NB-IoT와 다소 차이가 있다면 도달거리다. 최대 10km 내외의 로라, NB-IoT와는 달리 도달거리가 수십미터도 채 못미쳐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데 최적화됐다.

Z웨이브는 저전력 기술인만큼 센서와 원격제어에 특화됐다. 가정 내에서 창문의 열림을 감지한다던가 가스밸브를 잠그는 등 소형 가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인수한 사물인터넷 솔루션 업체 스마트싱스는 Z웨이브 사업체 연합 Z웨이브 얼라이언스의 이사회 및 주축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일반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저전력 단거리 통신기술 외에 사물인터넷 표준 작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픈 커넥티비티 재단(OCF) 이사회 멤버다. OCF는 OIC와 올씬 얼라이언스가 합병해 만든 사물인터넷 표준화 단체다. OCF는 올해 상반기 사물인터넷 표준 OCF 1.0을 발표하고 표준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초 OCF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총회를 통해 지역포럼을 설립키로 확정한 뒤 지난 28일 OCF 코리아포럼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식 출범했다. OCF 코리아포럼 의장에는 도영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가 부의장에는 최고희 LG전자 전무가 내정되는 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된 역할을 맡고 있다.

도 전무는 포럼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언어적, 지역적 장벽을 넘어 사물인터넷 시장 확대, 중소벤처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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