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갤럭시S8 언팩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 열어갤럭시S8 혁신의 핵심 요소인 ‘빅스비(Bixby)’에 대해 설명내달 21일 출시 시점에 완벽한 모습 아니지만 진화 강조갤노트7 단종 사태에 대해서는 “비용 아닌 투자로 만들겠다”
빅스비는 인공지능 음성 비서 기술로 갤럭시S8이 기존의 틀을 깨고 이전에 없던 스마트폰이 되기 위한 핵심 요소다. 혁신과 소비자 중심의 철학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빅스비는 음성, 터치, 텍스트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해 사용자가 보다 쉽고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터치 방식 이후 다변화되는 사용자 경험 패러다임의 변화와 스마트폰을 단순 기기가 아니라 하루를 함께하는 동반자로 인식한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획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빅스비는 ▲ 비전 ▲ 보이스 ▲ 리마인더 ▲ 홈 등 총 4가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인데, 이 서비스들을 이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빅스비가 제대로 상용화 되려면 출시 이후 1달 반이 지나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가능하면 빨리 하고 싶지만 덜 익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잘 갖춰진 모습에서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은 일종의 숨고르기”라면서 “앞으로 좋은 비전을 갖고 있는 만큼 지금 걸음마 단계에서 천천히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빅스비 구현에 시간이 더 필요한 이유는 앱과 앱을 전부 연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고 사장의 설명이다. 또 한국어의 경우 사투리를 어디까지 포함시키고, 영어의 경우 동부, 중부, 캘리포니아 등 지역성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은 딥러닝 기술로 보완할 수 있는데 90% 정확성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고 사장은 빅스비 지원 언어는 한국어가 가장 첫 순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한국을 독려하는 차원도 반영됐다. 한국어 다음에는 영어, 스페인터, 중국어, 독일어 등의 순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 사장은 “빅스비는 6년 전에 시작한 사업”이라면서 “갤럭시S8에는 소프트웨어 5~6년 이상 준비한 결정체 들어가게 되는 것인데, 이제 시작 단계인 걸음마 단계로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스비에 대해)걱정하는 측면 잘 알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 삼성전자, 소비자 위한 혁신은 멈출 수도 없고 멈춰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날 고 사장은 갤럭시S8시리즈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고 사장은 “갤럭시 S8과 갤럭시 S8+는 스마트폰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다시 시작한 첫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제품 자체가 삼성전자의 이런 진심을 잘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늘의 제품 혁신과 함께, 앞으로 몇 년 후 이 제품과 서비스가 어떻게 진화하고, 우리 생활을 바꾸게 될 것인지 예상해 보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갤럭시노트7의 실패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경영 손실을 코스트(비용)가 아닌 인베스트(투자)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2020년, 2030년이 되면 삼성전자의 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 한다”고 말했다.
한편, 29일(현지시간)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한 갤럭시S8시리즈는 △베젤을 최소화한 듀얼 엣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를 탑재하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여기에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홍채, 지문에 이어 안면 인식까지 생체인증 기술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혁신 전통을 이어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세계 최초의 10nm 프로세서의 강력한 성능, 최고 성능의 카메라, Giga LTE 등도 탑재했다.
갤럭시S8시리즈는 4월 21일 한국 미국 캐내다 3개국 먼저 출시 된 이후 4월 28일 유럽 전역과 싱가포르, 홍콩 등 50개국에 출시 된다. 5월 5일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나머지 120개국에 출시 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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