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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갤럭시S8, 디자인·혁신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갤럭시S8 공개]베일 벗은 갤럭시S8, 디자인·혁신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등록 2017.03.30 00:06

수정 2017.03.30 07:52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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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뉴욕서 갤럭시S8 시리즈 공개AI 인터페이스 ‘빅스비’···딥러닝 기술 기반 진화 예고눈 깜짝할 사이의 안면인식에 홍채·지문 인식 탑재화면 크기 늘어나고 홈 비주얼 깔끔해져 사용성↑

샤진=한재희 기자샤진=한재희 기자

“오늘 찍은 사진을 뉴욕 폴더 만들어서 옮겨줘”

음성 명령에 한 마디에 스마트폰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많은 사진들 가운데 오늘 찍은 사진을 분류하고 이 사진들을 뉴욕 폴더를 만들어 옮겼다. 공개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가 실행되는 순간 더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딥러닝 기술을 탑재한 ‘빅스비’의 가능성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갤럭시S8 첫인상은 ‘세련미(美)’였다. 디자인이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잘 빠졌다. 모서리를 라운드 컷팅해 부드러움을 살렸고, 앞과 뒤 모두 엣지 디자인을 대칭적으로 적용해 유려한 곡선을 연출해냈다. 갤럭시S8이 공개된 링컨 센터 현장 곳곳에서 “예쁘다”라는 평가가 터져 나왔다.

눈에 띄는 변화도 많았다. 우선 화면비율이 16:9에서 18.5:9로 커지면서 베젤과 홈버튼이 사라졌다. 이들이 사라지자 화면에 담아내는 정보의 양이 늘었다. 예를 들면 이전 모델인 갤럭시S7에서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만 확인 되는 반면, 갤럭시S8에서는 해당 게시물의 ‘좋아요’ 상황까지 한숨에 볼 수 있었다.

◇AI비서 ‘빅스비’···“앞으로 더 기대돼”
29일(현지시간) 뉴욕 링컨 센터 데이비드 게펜 홀(David Geffen Hall)에서 열린 갤럭시S8 언팩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빅스비’다. 앞서 AI 비서 빅스비가 탑재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경쟁사 애플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시리(SIRI)’와의 경쟁구도에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실제로 만난 ‘빅스비’는 수개월 진행한 딥러닝 기술을 뽐냈다. 볼륨조절단추 아래 생긴 빅스비 전용 버튼을 누르고 명령하면 된다. 명령을 할 때는 전용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는데 인지시점을 명확히 하기 위함이다. 워키토키 무전기 사용방식을 떠올리면 쉽다. 명령을 시작할 때 버튼을 누르고 있다가 말을 마친 뒤 떼면 된다.

빅스비는 단순한 기능 수행에서부터 멀티 기능까지 가능했는데 “화면캡처해서 부장한테 문자로 보내줘”라고 명령하자 현재 보고 있는 화면을 캡쳐해 문자첨부 단계까지 진행됐다. 아직까지 스스로 문자를 전송하는 단계는 아니다. 과금 문제 등이 얽혀 있어 추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빅스비’는 보이스와 비전, 리마인더, 홈 이렇게 크게 4개의 기능을 제공하는데 4월 중 출시 확정되는 것은 보이스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 시점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는 ‘빅스비’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런칭 시점을 억지로 맞추기 보다는 더 좋은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쓰면 쓸수록 발전하는 딥러닝 체계를 가진 AI 비서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재희 기자사진=한재희 기자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UI 개선‧보안 등 사용성↑
갤럭시 S8와 갤럭시 S8+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화면의 크기를 극대화했다. 각각 5.8형과 6.2형의 갤럭시 S8와 갤럭시 S8+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한 엣지 디스플레이로 화면의 좌우 베젤을 최소화한대 이어 상하 베젤도 최소화해 깔끔한 세련미가 넘친다.

특히 갤럭시 S8은 전작인 갤럭시S7 보다 크기가 커졌음에도 불편한 감이 없다. 성인 여자의 한 손으로도 잡을 수 있는 크기이며 갤럭시S8+도 마찬가지다.

전면에 있던 홈버튼을 대신해 프레스센서가 화면 안으로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누르는 것보다 조금 더 힘을 줘서 누르면 반응한다. 동영상 등을 감상하는 중에는 홈 프레스센서가 나타나지 않는데, 원래 위치를 누르면 바로 홈으로 돌아갈 수 있다.

사용성 개선도 이루어졌다. 여러 애플리게이션(이하 앱)을 사용하는 멀티 윈도우 기능이 더욱 편리해졌으며 스냅윈도우 기능이 추가됐다.

멀티 윈도우 기능을 보면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문자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기 위해 키보드를 실행하더라도 예전처럼 동영상을 가리지 않게 됐다. 이번에 추가된 스냅윈도우 기능은 원하는 창을 화면 상단에 원하는 크기로 고정시켜놓고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도 홈 화면도 깔끔하게 달라졌다. 기본 홈 화면에 나와 있던 많은 앱들은 모두 사라지고, 앱스 버튼도 없다. 전체 앱을 보려면 화면 아래로 내리면 모든 앱이 나타난다. 그동안 앱스 버튼을 누리기 힘들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카메라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전면 카메라에는 오토포커스 기능이 적용돼 만족스러운 셀피 촬영이 가능해졌고, 후면 카메라에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 1200만 화소 F1.7가 적용돼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 작동은 한손으로도 가능한데, 제품을 한 손으로 쥔 채 엄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좌우로 밀면 필터나 모드 변경이 가능하고 상하로 밀면 전후면 카메라 전환이 가능하다.

눈 깜짝할 사이 이루어지는 얼굴 인식기능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갤럭시S8시리즈에는 홍채와 지문, 얼굴 인식이 탑재돼 있는데, 현재 상용화된 세 가지 생체 인식 기술을 모두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이들이 유일하다. 다만 얼굴인식은 화면 잠금에만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8시리즈는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등 총 5가지 색상으로 4월 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 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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