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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도 H&A 사업 투자 多···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LG전자, 올해도 H&A 사업 투자 多···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등록 2017.04.05 17:28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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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투자 계획 중 H&A 사업부분 투자 가장 많아시설·R&D 투자 될듯···창원 R&D 센터 핵심 기지로스마트 가전·프리미엄 가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LG전자가 올 초 열린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2017’에 참가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가 올 초 열린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2017’에 참가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가전 사업분야에 투자를 강화한다. 전통적으로 가전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온 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시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에 총 5765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5933억원 보다 소폭 감소한 규모지만 사업 분야별로 가장 많은 액수다. 이외의 사업 분야에는 VC(전장)사업본부 5440억원, HE(TV)사업본부 2381억원, MC사업본부 1844억원 순이다. 올해 총 3조 5772억원의 시설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H&A 사업본부는 LG전자의 효자 사업이다. 지난해 G5 흥행 부진으로 MC 사업본부에서 1조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어도 H&A 사업부분에서 이 적자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이익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지난 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 역시 H&A 사업부분의 성공 덕분이다. 지난해 H&A사업본부는 매출 17조2342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1조33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원가구조 개선과 더불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내세운 ‘시그니처’ 제품군이 국내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H&A 사업본부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말 완공된 경기도 평택 칠러공장과 올해 준공이 예정된 경남 창원 R&D 센터 건립 등 대규모 설비 투자에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 R&D 센터는 지난 2015년 착공에 들어가 생활가전 연구개발의 핵심기지가 될 전망이다. H&A 사업본부장을 지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공을 들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는 가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가전에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에어컨을 출시한 데 이어 냉장고, 로봇청소기, 드럼세탁기 등 주요 가전에도 인공지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라인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기록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올해는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를 이해하는 가전'을 지속 출시해 인공지능 가전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H&A 사업본부는 프리미엄 가전 중심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스마트 가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치열해지는 가전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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