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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글로벌 경영’ 재개···출금 풀리자 마자 일본行

최태원 ‘글로벌 경영’ 재개···출금 풀리자 마자 일본行

등록 2017.04.24 18:33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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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 직접 지휘첫 해외출장으로 선택하며 의지 드러내도시바·WD 등 만나 협력방안 모색할 듯인수 성공시 메모리 시장 양강체제 굳혀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무혐의가 확정된 뒤 출국금지 조치가 해금되면서 글로벌 경영을 재개했다. 첫 해외 출장지로 일본을 선택한 최 회장은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해금 조치 후 첫 출장지로 일본을 선택할 만큼 도시바 인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그룹내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 회장은 “당장은 할 말이 없고 다녀와서 얘기하겠다”며 “가서 현장을 보겠다”고 언급했다.

도시바 인수전은 현재 SK하이닉스와 함께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실버레이크파트너스-브로드컴 등이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예비입찰에서 2조원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폭스콘은 3조엔(약 31조원)을 배팅하면서 입찰 경쟁이 달아오른 상태다.

이에 최 회장은 이번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다각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도시바 경영진을 직접 만나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비전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 회장은 다각적인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와 협력 관계인 미국 웨스턴 디지털은 도시바에 독점 협상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도체사업 매각을 WD와 먼저 협상하도록 한 것이다. 도시바에서 단독으로 매각에 나설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마크 롱 WD CFO(최고재무책임자) 등도 만나 제휴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과도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이 재무적 투자자(FI)인 만큼 WD와의 제휴를 반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반도체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SK그룹은 도시바 메모리 부문을 인수하면 SK하이닉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은 삼성전자에 이은 업계 2위 자리를 탄탄히 하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부문은 업계 4∼5위에 그친다.

이에 낸드플래시의 원조이자 현재 시장 2위인 도시바를 인수하게 되면 낸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양강체제를 구축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굳힐 수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하는 하나의 원칙은 단순히 돈을 주고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 나은 개념에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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