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사상최대 영업이익 2조4676억원하반기도 반도체 시장 우호적인 환경 전망업계에서는 최대 11조원 이상 예상하기도도시바 메모리 인수 성공시 퀀텀점프 가능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액 6조2895억원, 영업이익 2조4676억원, 순이익 1조89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7%, 61%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004년 2분기(40%)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인 39.2%를 기록했다. 이같은 영업이익률은 세계 최대 IT기업인 애플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애플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7.8%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약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 이후 계속된 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의 범용제품인 DDR4(4Gb 512Mx8, 2133㎒) 고정거래 평균가격은 지난해 말 1.94달러에서 올 2월 말 2.75달러로 상승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이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낸드 플래시(64Gb 8Gx8 MLC) 가격은 지난해 말 2.72달러에서 올 3월 말 3.56달러로 30% 이상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SK하이닉스가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모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증권사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25조2975억원, 영업이익 9조6247억원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11조원 이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하반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D램 수요증가가 예상되면서 공급부족 상황이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라며 “다만 공급부족의 정도는 상반기에 비해 완화되면서 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모바일 듀얼 카메라와 AI 기능 향상으로 LPDDR4X와 같은 고성능 모바일 제품 채용이 늘어나고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와 고사양 게이밍 PC 판매 증가 등이 D램 탑재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수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3D 낸드플래시 제품은 엔터프라이즈 SSD, 고용량 클라이언트 SSD, 최신 스마트폰 등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제품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제품 양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은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연말 양산을 시작한 48단 3D 제품과 올해 1분기에 개발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인 72단 3D 제품을 중심으로 고용량 모바일과 SSD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램 부문은 삼성전자에 이은 2위에 올라있지만 낸드 부문은 4~5위권으로 쳐져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가 낸드 시장 2위인 도시바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삼성전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또한번의 퀀텀점프가 가능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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