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사상최대 실적매출액 6조2895억원·영업익 2조4676억원영업이익률 39% 달해···D램값 상승세 영향“하반기도 공급부족···견조한 실적 이어갈것”
특히 영업이익률은 2004년 2분기(40%)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인 39%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IT기업인 애플을 뛰어넘었다. 애플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7.8%였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7%, 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9%에 달하며 순이익률도 30%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출하량은 연초 낮은 재고 수준과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평균판매가격은 전반적인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며 D램 전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PC와 서버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전 분기 대비 2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 및 SSD 채용 확대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낮은 재고 수준 등으로 공급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 줄어들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전 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 15%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D램 수요증가가 예상되면서 공급부족 상황이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라며 “다만 공급부족의 정도는 상반기에 비해 완화되면서 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한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 역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업체들이 3D 공정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64단 또는 72단 성공 여부에 따라서 밸런스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축적량이 늘어나면서 D램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SK하이닉스는 중국 업체들의 재고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업체들이 상반기에 재고를 많이 쌓았지만 이는 통상적인 수준으로 작년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5~6월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재고량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72단 3D 낸드 플래시의 양산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도시바 인수 여부와 관계 없이 올해 예정된 7조원의 시설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인수 여부는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올해 단기적 투자 계획에는 변화 없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호적인 메모리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딥 체인지를 가속하겠다”며 “어떠한 시장 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안정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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