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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사전투표율 26.06%···탄핵 후 정치의식 높아져

최종 사전투표율 26.06%···탄핵 후 정치의식 높아져

등록 2017.05.05 19:16

수정 2017.05.05 21:14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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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주 등 호남 참여율 높고, 대구 등 TK 다소 낮아“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 후 정치 참여 의지 반영”

서울역 사전투표소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서울역 사전투표소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대통령 선거 사상 처음으로 시행된 사전투표가 26.06%를 기록하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전국 3507곳에서 열린 사전투표 결과 전체 선거인 수 4247만9710명 중 1107만2310명이 투표했다. 유권자 10명 중 2.6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이는 사전투표가 실시된 역대 전국단위 선거 중 최고 투표율이다. 지난해 제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12.2%였고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11.4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세종특별시가 34.4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마감 전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전남은 34.0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주(33.67%)와 전북(31.64%)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22.28%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제주(22.43%)와 부산(23.19%)도 평균보다 다소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 서울(26.09%), 경기(24.92%), 인천(24.38%) 등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대전(27.52%) ▲울산(26.69%) ▲강원(25.35%) ▲충북(25.45%) ▲충남(24.18%) ▲경북(27.25%) ▲경남(26.83%) 등이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전임 대통령 탄핵 이후 시민들의 정치 참여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겨울부터 결집한 촛불 민심 등 젊은층의 정치 관심도가 사전투표율에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본투표보다 사전투표 참여 편의성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9일 치러지는 본투표의 경우 거주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치러야 한다. 반면 사전투표는 별도 투표소 지정 없이 신분증만 들고 가면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했다.

각 후보들도 저마다 사전투표 독려에 주력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돌파하면 서울 홍대 앞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해 이제는 이를 시행하는 일만 남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사전투표 인증샷을 남기면 당선 후 추첨을 통해 청와대에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각각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전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이 분위기가 본투표에서도 이어져 이번 대선에서 최종 80% 내외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속속 나온다. 실제 역대 사전투표율에 비춰 보면 전체 투표율과 약 5배의 상관관계가 나온다. 2014년 6월 지방선거는 11.5%의 사전투표율 이후 최종 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선 12.2%의 사전투표율이 나왔는데 최종투표율에선 58%를 기록했다.

한편 사전투표 결과가 담긴 투표함은 관할 구·시·군선관위 청사 내 CCTV(폐쇄회로)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서 선거일 오후 8시까지 보관된다.

중앙선관위는 “CCTV에는 영상 암호화 및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해 보관과 관리 업무의 투명성과 무결성을 담보했다”며 “선거일까지 중앙선관위 선거종합상황실 내에 설치된 통합관제센터에서 보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 한다”며 보안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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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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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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