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8일 MBC 라디오(95.9MHZ)를 통해 방송연설을 전했다. 이번 연설에서 홍 후보는 문 후보를 18번 언급했다. 하지만 안 후보 이름은 단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시점인 지난 3일 이전에 발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홍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홍 후보 측은 이미 안 후보 지지율은 제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선 당일에는 문 후보 득표율보다 2~3%포인트 높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후보는 방송연설에서 문 후보를 공격하는 무기로 색깔론을 꺼냈다. 그는 “집권하면 북한 김정은한테 먼저 가겠다,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겠다는 문 후보,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교체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9일), 우리의 안보 선택은 명확하다. 홍준표의 ‘강한 안보’를 선택할 것이냐, 문재인의 ‘종북 안보’를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또 경제정책을 두고 “홍준표의 ‘서민이 주인이 되는 경제’를 선택하느냐, 문재인의 ‘강성귀족노조 독점경제’를 선택하느냐의 문제”라며 “법인세 올리고, 재벌 개혁한다고 기업인들 때려잡고, 노조는 황제처럼 떠받들겠다는 문재인 후보가 우리 경제 살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의 일자리 정책도 가리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만들겠다고 한다”며 “세금 나눠먹기 식으로 공무원 일자리 늘리면 그것은 그리스가 망한 길로 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문 후보를 맹공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종북 안보, 강성귀족노조 독점경제, 정부만 배부르고 국민은 가난한 나라, 절대 안 된다”며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 내일, 국민 여러분이 선택해달라. 대역전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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