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북구 박사, 나주 단오떡인 찔레꽃떡 무형유산 발굴
단오와 관련된 문헌에는 수레바퀴 모양의 수리치떡을 비롯해 도행병, 앵두화채를 먹는 풍속,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풍속, 쑥과 익모초 및 단오 부적의 이용, 단오부채를 선물하는 풍속 등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런데 과거 나주의 단오 풍속을 조사한 나주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강인규) 허북구 박사에 의하면 “나주에서는 여름을 잘 지내고 피부를 좋게 하기 위해 단옷날 아침에 상추에 맺힌 이슬을 받아서 세수를 했던 풍속과 찔레꽃떡을 만들어서 식용했던 풍속이 성행했다”고 밝혔다.
허 박사는 ‘근대 전남 나주의 단오 풍속과 찔레꽃떡 문화(세오와 이재 발행)’라는 책에서 “나주에서 태어나서 자란 60세 이상의 여성 103명을 대상으로 과거 단오 때 이용되었던 찔레꽃떡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60대는 모두 모른다고 응답했으나 70대는 30.3%, 80대는 63.8%, 90대는 66.7%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하였다.
또 단오 때 찔레꽃떡을 제조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70대는 9.0%, 80대는 21.3%, 90대는 41.7%를 나타내 나주에는 현재도 찔레꽃떡을 먹어 보았거나 만들어 본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아 단오 때의 찔레꽃떡 제조 및 식용했던 무형문화 유산이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 박사는 “찔레꽃떡을 먹어 보았고, 만들어 본 경험은 문화원형의 유지 측면에서는 물론 전통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떡의 개발,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활용 및 스토리를 이용한 유기농 특산 장미꽃떡 등의 상품 개발에 중요한 자산이 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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