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25억달러 FLNG 수주 기반 제공
수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분 10%를 보유한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가 이태리 eni, 미국 Exxon Mobil, 중국 CNPC 등과 함께 사업주로 참여하고, 삼성중공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FLNG를 수주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FLNG는 ‘바다위의 LNG 생산기지(Floating LNG)’로 불리며, 해상에 정박한 상태에서 천연가스의 전처리·액화·저장 및 하역이 가능한 시설을 말한다.
수은(10억 달러)은 무보(8억 달러)와 함께 총18억달러 규모의 PF금융 제공에 나서며, 이는 총 사업비 80억원의 22.5%, PF금융의 36% 수준에 달한다.
특히 수은과 무보의 이번 PF금융 제공은 FLNG에 대한 세계 최초의 PF금융으로, 우리나라 수출신용기관인 수은·무보가 금융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5개 중국 국영은행, 이태리 및 프랑스의 수출신용기관, 글로벌 금융회사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PF금융 제공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조선사가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FLNG는 삼성이 호주 Prelude에 이어 수주한 사업으로 그간의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고, 선체 국내 제작으로 1000여개 중소기업의 참여에 따른 고용 확대와 더불어 자체적으로 연 인원 2300명의 고용유지 및 외화획득(외화가득률 70% 이상)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수은은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석유가스 가격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그동안 수은과 무보가 타국 금융기관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협상해온 금세기 최대규모 가스전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면서 “수은은 유례없는 석유가스 가격 하락에도 기업 생존을 돕기 위한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온 만큼 향후에도 사업성이 양호한 자원개발사업과 해양플랜트 수주 지원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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