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미래 먹거리로 ‘커넥티드 카’ 낙점

신한카드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탑재될 푸조 3008 SUV (사진=한불모터스 제공)

신한카드가 오는 9월 푸조 자동차, LG유플러스, 오윈과 함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출시한다. 삼성카드, 현대카드도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해당 서비스는 카드업계의 새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2일 신한카드 협력업체 오윈에 따르면 이번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푸조 자동차의 새 모델 ‘푸조 3008 SUV’에 탑재돼 오는 9월 출시한다.

오윈 관계자는 “이 서비스에서는 푸조 3008 SUV에 탑재된 전자계정으로부터 결제 요청이 들어오면 오윈은 LG유플러스를 통해 신한카드에 전달하고 신한카드는 해당 결제 요청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이뤄진다”며 “강남3구와 분당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한 후에 반응이 좋으면 서울에서의 서비스 지역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자동차에 신용카드와 연계되는 전자계정을 부여해서 상품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가입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매장을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상품을 결제하고 수령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일례로 주유소에서 주유한 후에 카드 결제나 현금 지불 등의 별도의 결제 행위 없이 차량에 부여된 전자계정으로 주유비를 결제할 수 있다. 차량 운행 중 온라인에서 상품을 결제한 뒤에 매장에 방문해선 즉시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현대카드도 커넥티드 카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양사는 현재 공식적으로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관련해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카드의 경우 그룹 주력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차량용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만을 인수하면서 커넥티드 카 장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지난해 12월 커넥티드 카에서 접수된 결제 요청을 카드사에 전달할 전자지급결제대행사 ‘블루월넛’을 자회사로 설립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지금의 수익 모델로는 성장이 극에 달해 있는 만큼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신한카드의 이번 시범 사업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서 삼성카드, 현대카드도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