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후 4시께 샹젤리제 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경찰의 밴 차량에 돌진, 충돌한 뒤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차 안에 있던 용의자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곧 숨졌다고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파리 검찰청은 즉각 테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발생 후 파리 경찰은 사건이 터지자마자 현장 근처를 봉쇄하고 일반 시민들의 출입을 막았다.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샹젤리제 쇼핑지구에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이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차 안에서는 소총과 권총, 소형 가스통 등 무기류가 다수 발견됐다.
조사결과 용의자는 31세 남성으로 파리 외곽도시 거주자로 프랑스 수사당국의 테러 위험 인물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용의자가 이용한 승용차는 르노사의 해치백 승용차 ‘메간’으로 차 안에서는 러시아제 칼라시니코프 소총, 권총 2정, 소형가스통 등 무기류가 다량 발견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용의자 외에 이 사건으로 인한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당국은 용의자가 승용차에 폭발물을 싣고 고의로 경찰 차량에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내 대테러 수사를 총괄하는 파리 검찰청은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당국은 공범과 배후세력 유무,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 4월 프랑스 대선을 며칠 앞두고 샹젤리제 거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옹호하는 괴한이 경찰관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국가비상사태' 연장안을 곧 국무회의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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