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 계획된 재개발·재건축 56개 단지 중 일반분양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20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서울 14곳, 경기도 4곳, 인천 2곳 등이다. 중층 이하인 재개발로 들어서는 단지(13곳) 비중이 커 일반분양 몫이 늘었다.
보통 재건축, 재개발 단지에서 일반분양 비율은 30% 내외다. 10가구 중 7가구는 조합원들이 먼저 챙기고 나머지 가구수를 두고 청약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은 일반분양 비율이 더 낮고 선택할 수 있는 타입도 적다. 실제로 작년 강남구 ‘디에이치아너힐즈’는 1320가구 중 69가구, 서초구 ‘아크로리버뷰’는 595가구 중 41가구만 일반분양 됐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분양시장에서도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단지가 인기다. 작년 6월 서울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 410가구 중 60%가 넘는 232가구가 일반분양됐다. 1순위에서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단기간 계약 마감했다. 경기도 안산에 2015년 8월 나온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도 990가구 중 절반 이상인 540가구가 일반분양 됐고 계약 5일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 저층이나 향이 나쁜 곳 위주로 분양 돼 당첨돼도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원하는 층과 동, 타입 등의 선택폭이 넓은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일수록 청약 경쟁률이 높고 계약도 단기간 끝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의 경우 사업시기별 예컨대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등 단계별로 지분 값이 뛰고, 좋은 동 호수를 배정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러한 장점이 크게 줄었고 일반분양과 조합원 분양가 차이도 줄어드는 추세여서 마음고생하며 장기간 지분 투자하는 것보다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을 고르는 게 더 낫다”고 조언했다.
포스코건설은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 재개발로 ‘장암 더샵’을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5~99㎡ 총 677가구 중 76%인 5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비율도 93%로 높다. 의정부의 명문 초등학교인 동암초, 장암초를 비롯해 동암중 등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다.
두산건설은 시흥시 대야동에서 재개발로 ‘소래산 두산위브’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9~84㎡, 총 1382가구로 이중 887가구(64%)를 일반분양한다. 아파트 공급을 마친 시흥 은계지구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각종 생활편의를 공유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효성이 6월 용산구 용산국제빌딩 4구역 재개발로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를 공급 할 예정이다. 총 114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92~135㎡ 687가구(60%)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앞에는 광화문광장 크기의 문화공원인 용산 파크웨이(가칭) 조성 계획이 잡혀 있다.
SK건설은 마포구 공덕동에 아현뉴타운 재개발로 ‘공덕 SK리더스 뷰’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472가구로 절반 이상인 전용면적 84~115㎡ 255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지하철 5·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4개 노선의 환승역인 공덕역이 도보 1분 거리다. 인근에 경의선 숲길공원이 있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중랑구 면목3구역 재건축으로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총 1505가구로 이중 1034가구(68%)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장안교사거리 등이 인접해 있다.
10월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로 '청량리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01㎡, 총 1372가구 중 94%인 129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도 연내 영등포구 대림3구역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852가구 중 625가구(73%)를 일반분양 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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