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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德將’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과제

‘금융권 德將’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과제

등록 2017.07.03 17:4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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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종구 輸銀 행장 금융위원장 내정文정부 내각 경제팀 중 유일 관료 출신가계부채 제어·성과연봉제 대안 내놔야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문재인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이 낙점되면서 최 후보자의 향후 역할에 대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청와대는 3일 추가 각료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종구 행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했다.

강원 강릉시 태생으로 문재인 정부의 각료 인선자 중 유일한 강원도 출신인 최 후보자는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보다 한 기수 후배다.

그는 총무처를 시작으로 재정경제부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차관보급인 국제경제관리관을 맡은 뒤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SGI서울보증 사장을 지냈고 지난 3월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했다.

금융권에서는 최 후보자의 인선에 대해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 현안의 중요성에 비하면 금융위원장 인선 시점이 늦었지만 금융권 안팎으로 최 후보자에 대한 신망이 두터운 만큼 안정적 금융 정책 구현에 나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후보자가 당장에 해결해야 할 문제는 가계부채 폭증에 대한 대안 마련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 규모는 1360조원으로 1400조원 돌파가 사실상 임박한 상황이다. 가계부채 문제가 나라 경제 전체를 뒤흔드는 초대형 이슈가 된 만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월까지 가계부채 종합 대책 도출을 주문한 만큼 최 후보자를 중심으로 확실한 대안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8월 가계부채 대책에 담긴 세부적 규제 수위에 대한 관심이 높다.

8월 가계부채 대책에는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과 새로운 총부채 상환비율(신DTI) 관련 규제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미 이에 대한 원칙은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책적 개관에 최 후보자의 입김이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후보자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근무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대안 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최 후보자의 또 다른 과제는 금융권 성과연봉제 실시 번복 문제다. 정부가 최근 성과연봉제 도입 백지화 선언을 했고 예금보험공사나 주택금융공사 등 일부 금융공기업이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를 두고 철회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재합의가 필요하다.

이 문제는 최 후보자의 조정·중재 능력이 관건이다. 최 후보자는 금융권 내에서 손꼽히는 ‘덕장(德將)’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조직 안팎의 이야기를 두루 듣는 것으로 알려진 최 후보자의 성격이라면 성과연봉제 문제에 대한 중재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 후보자는 금융권 모두가 반길 만한 금융 정책 조정의 최적임자”라면서 “정권의 인기에 영합하기보다는 국민의 금융 생계 안정에 도움을 주고 금융권 전체의 안정을 기할 수 있는 정책을 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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