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27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년8개월여 준비 기간 끝에 본격 영업에 돌입한 카카오뱅크에 축하의 뜻을 전하는 한편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은행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국민이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금융보안·전산시스템 등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린다”면서 “연령·장애 등에 구애받지 않고 더 많은 수요자가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카카오뱅크 측에 주문했다.
또 최 위원장은 “금융업의 전통적인 경계가 점차 흐릿해지는 가운데 이미 여신, 자금이체 등 분야에서는 소규모 핀테크 업체가 진출해 창의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핀테크와 같은 혁신적 금융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금융업과 연관 산업에도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주체는 은행·보험사와 같은 대형 금융회사가 아니라 ‘작지만 빠른’ 새로운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금융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과 혁신을 통해 가격과 수수료는 더 낮아지지만 금융서비스는 보다 편리하고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 위원장은 “카카오뱅크가 앞으로 선보일 서비스는 금융시장에서 경쟁 압력을 높이고 새로운 핀테크 개발·유통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IT 연관 분야에서 약 18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인허가 전반의 제도개선 등을 통해 금융업 진입 문턱을 낮춰 다양한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혁신 지원을 위한 특별법’(가칭) 등을 통해 실험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라도 주저없이 출시할 수 있는 법·제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자원’인 빅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권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식별조치·활용 규제 등도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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