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편의성 개선, 사업방식 변화에 활용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7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년 간 인공지능 분야에 5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인터넷 업계 최대”라며 “인공지능 연구소도 인수하고 굉장히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 인력 확보와 기술을 확보한 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건 지난달 말 네이버랩스를 통해 인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이다.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은 인공지능, 특히 자연어 처리에 강점을 지닌 인공지능 연구소다.
네이버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의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대거 확보, 자사 서비스의 고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랩스를 통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등 미래기술 연구 확대를 위해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했다”면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에는 자연어 처리 전문가들이 포진돼 프랑스, 스페인어 등 유럽언어 번역기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에 프랑스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을 인수해 80여명의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인수작업은 3분기 중 완료될 예정으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의 비용은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로 기반기술인 점을 들었다. 자사 서비스들의 고도화와 기존 사업방식의 변화에 쓰일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다.
한 대표는 “인공지능은 검색과 쇼핑과 같이 별도 사업분야로 보고 있지 않다. 인공지능 기술 관련 인력을 확보하고 기술을 고도화시켜 서비스 전체, 플랫폼을 변경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기반 기술 차원에서 (인공지능 기술과 인력을)확보하는 것이어서 별도 매출이나 전망은 현재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 보드, 이미지 검색 개선,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상품의 예약, 주문 등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지금까지 하고 있던 사업의 방식,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는데 (인공지능 기술을)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네이버의 향후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와의 상호지분 투자를 통해 신규 융합 서비스 출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초 인공지능과 금융 콘텐츠 융합, 협력을 위해 각사가 보유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상호 매입한 바 있다.
네이버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이버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콘텐츠,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융 분야 신규 비즈니스를 할 수도 있다. 금융과 네이버의 연계를 구체화시켜 네이버페이와 클라우드의 연계도 가능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가치 증대를 위해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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