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무죄 장외 갈등도 격화, 고성 오가기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가 열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주변에는 오전부터 선고가 끝난 오후까지 무죄를 주장하는 측과 유죄를 주장하는 측의 반응이 엇갈리며 장외 갈등이 지속 빚어졌다.
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와 무죄를 주장하는 단체들과 일부 시민들이 모이며 장사진을 이뤘다. 국내 수십여개 언론사들도 이 부회장의 1심 선고공팡 취재를 위해 청사 내에서 대기하면서 청사 내외부가 장사진을 이뤘다.
1심 재판이 끝난 뒤 재판장 밖에서는 여러 차례 소란이 벌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실형을 비판하는 일부 시민과 정당한 판결이라는 시민 간의 충돌도 빚어졌다.
이 부회장 측을 지지하는 한 방청객은 “나라가 망했다”고 소리치며 청사 밖을 나섰고 이 부회장의 유죄를 찬성하는 시민과 다소 충돌이 빚어졌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이 개입해 몸싸움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60대 한 방청객은 “법대로 집행한 판결이다. 모든 것울 법대로 해야한다. 각자 법을 지키라는 뜻의 판결로 보인다. 법은 만인에 평등하고 안지키면 처벌받는다는 것을 다시 되새겨준 판결”이라고 말했다.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재판 이후 몰려든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 부답으로 일관한채 법원 밖을 나섰다.
박 사장 곁에서 일부 시민들이 취재진들에게 사진을 찍지 말라며 고성을 외치기도 했다.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역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법원을 나갔다.
법원 앞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 부회장의 실형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법원 삼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 소식을 접한 뒤 “말도 안되는 판결”, “나라를 망하게 하는 판결이다” 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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