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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 공공기관 합동채용 확대···‘응시 기회 박탈’ 논란

46개 공공기관 합동채용 확대···‘응시 기회 박탈’ 논란

등록 2017.09.07 16:41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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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정책금융·항만4사 포함 46개 공공기관 3500여명 합동채용SOC와 에너지도 같은날 필기시험취업준비생 “응시기회 줄어드는 거 아냐” 우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들이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 정책금융, 보건의료 등 유사 그룹별로 묶어 동일 날짜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합동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중복 응시로 인해 상위 계층을 제외한 대다수 취업자들은 기회가 줄어들고, 공공기관이 치러야하는 비용도 크다는 정부의 판단에서다.

하지만 개별 수험생 입장에서는 절대적인 응시 기회 자체가 줄어드는 셈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46개 공공기관을 7개 분야 15개 그룹으로 나눠 성격이 비슷한 그룹별로 묶어 동일 날짜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합동채용 방식 확대 도입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11∼12월 필기시험이 예정돼 유동적인 곳을 고려하면 합동채용으로 뽑는 인원은 현재까지 3500여명으로 추산된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은행, 기업은행[024110],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부산·울산·인천·여수광양항만 등 항만4사는 관행적으로 같은 날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기관 자율참여 원칙 하에 의견수렴 및 협의를 거쳐 기존에 합동채용을 실시하던 8개 기관 외에 총 38개 기관이 추가 참여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OC와 에너지, 정책금융, 보건의료, 농림, 환경, 문화예술 등 7개 분야 총 15개 그룹으로 나눠 합동채용을 진행한다.

SOC 분야 공항(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은 이달 30일, 철도(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유통, 철도시설공단)는 10월 28일 필기시험을, 에너지 분야 중 남부발전과 동서발전, 서부발전은 11월 11일, 남동발전과 수력원자력, 중부발전은 11월 18일을 필기시험일로 결정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보건의료분야 2개 공공기관과 강원랜드[035250],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광공사, 체육산업개발 등 문화예술 분야 4개 공공기관은 11월 4일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채용일정을 공지한 기관, 소규모 채용 기관 등을 제외하고 합동채용을 희망하는 46개 기관 중심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응시기회의 급격한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그룹별 시험일자를 다양화하는 한편 230여개 공공기관은 개별채용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시험 시행 일자 결정은 기관 자율이기 때문에 이번 합동채용에 참여하지 않는 곳이라도 우연히 필기시험 일자가 겹칠 수도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기재부는 “연중 기관별 분산채용 방식은 과도한 응시 경쟁 및 중복 합격자 연쇄 이동 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합동채용 방식이 중복합격에 따른 연쇄 이동 감소, 해당 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인력 확보 등 긍정적 효과가 있어 이를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공기관이 합동채용을 실시하면 응시기회가 줄어들게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수험생 설문조사 결과 불안 심리 때문에 중복지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며 “하지만 연중 지역별로 시험을 보러 돌아다니며 ‘고시낭인’이라는 말이 나오는 사회적 상황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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