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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美세이프가드 공동대응···ITC 공청회 참석

삼성·LG전자, 美세이프가드 공동대응···ITC 공청회 참석

등록 2017.09.07 21:1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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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청원한 가정용 세탁기 세이프가드의 부당함을 함께 주장한다. 한국 정부도 삼성과 LG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의 수입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에 대한 공청회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

이날 공청회는 월풀의 청원에 따라 열리는 것이다. 월풀은 삼성과 LG가 멕시코와 중국에서 세탁기를 생산·수출하다 미국 정부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베트남과 태국으로 생산지를 옮겨 우회 덤핑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월풀은 특정 수량 이상으로 수입되는 세탁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ITC에 요청했다.

삼성과 LG는 월풀의 주장과 달리 미국의 세탁기 수입이 예상치 못하게 급증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미국 세탁기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본 것도 없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도 외교부 등 관계 부처가 공청회에 참석해 월풀의 청원이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갑작스럽게 크게 늘어 국내 제조업체가 피해를 받았을 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반덤핑 조사와 달리, 외국 업체가 덤핑 등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아도 국내 업체가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판정되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

삼성과 LG는 만약 월풀의 세탁기 사업이 어려움에 부닥쳤다면 그 원인은 수입이 아니라 월풀의 잘못된 경영 판단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월풀이 소비자 선호가 뚜껑이 위에 있는 탑 로드(top-load)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앞으로 넣는 프론트 로드(front-load)로 옮겨가는 추세를 감지하지 못하는 등 혁신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ITC는 공청회 이후 오는 10월5일까지 월풀이 세탁기 수입 급증으로 실제 피해를 봤는지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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