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 시에도 대규모 수주 때마다 주가 상승2조4천억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로 기대감 높아
두 건설사의 주가가 최근들어 크게 급락한 데다 현재 건설업계에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탓에 주가를 끌어 올릴만한 이슈가 필요해서다.
두 건설사의 주가는 하반기들어 급락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 8.2부동산대책 등의 악재 탓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하반기들어 주가가 13.89%나 하락했고, GS건설은 7.88% 하락한 상태다.
더 우려되는 점은 정부가 9.5부동산 추가대책을 발표한 데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불거져 추가 하락까지 예상된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국내 증시는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매출 감소 우려만으로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반포 주공 1단지’ 수주는 각 건설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프리미엄 요소로 꼽힌다. 대규모 수주 소식이 알려지면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한강메트로자이 1·2단지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을 당시 GS건설의 주가는 5.69% 급등했다. 또 최근 방배13구역 수주 소식을 공시했을 때도 3.50% 상승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 8월 22일 방글라데시 항만공사 수주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0.96% 상승했으며, 지난 1일 현대산업개발과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공사 수주 소식을 전했을 때에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반포 주공 1단지’는 공사비만 2조6400억원의 역대 최대규모의 프로젝트인 만큼 수주 시 하방 압력을 상쇄시킬 수 있을뿐더러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포 주공 1단지’ 공사비만 대형건설사 한 해 주택부문 매출액에 해당한다. 매출이 바로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먹거리를 확보한 만큼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