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신뢰도 하락 따른 브랜드 위기대형 플랫폼 의존도 축소 움직임 본격화물류 역량 키우며 자체 판매채널 확대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고객 이름, 주소, 연락처 등 배송에 필요한 핵심 개인정보가 외부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업체는 로켓프레시, 쿠팡 새벽 배송 같은 대형 플랫폼을 통해 신선·냉장 식품을 판매하고 있어 이번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대형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구매 심리 위축과 고객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식품업계의 자사몰 전환 전략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플랫폼 수수료 상승, 판촉 경쟁 증가, 가격 결정 협상력 제한 등 부담 요인이 누적되면서 자체 채널과 물류 역량 강화가 기업의 중장기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풀무원, CJ제일제당, 동원F&B, 롯데웰푸드, hy 등은 택배와 새벽 배송을 결합한 복합 물류 체계, 익일 배송, 냉장 전용 합배송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고 자사몰 중심의 안정적 판매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는 채널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자사몰을 통해 수수료 절감과 정기구독, 멤버십 운영을 통한 충성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식품사가 단번에 쿠팡 중심 판매 구조를 포기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과거 CJ제일제당이 쿠팡과 갈등을 겪으며 햇반 공급을 중단했다가 결국 납품을 재개한 사례처럼 대규모 소비 채널을 포기하면 매출 감소와 노출 축소 등 직접적인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플랫폼 전략 변화는 단절보다는 단계적 조정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번 사건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 구매 행태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법적 대응과 보안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자사몰 강화와 물류망 확충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면서도, "플랫폼과의 협업 재조정이 병행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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