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 공개, 안면인식 '페이스ID' 적용···보안성↑

사용자 얼굴만 비춰도 잠금해제‧사용자인증

OLED 패널 첫 적용, 홈버튼 삭제해 화면크기↑

11월3일 정식 출시···한국은 연말에나 가능할 듯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신규 플래그쉽 스마트폰 ‘아이폰X’을 공개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차세대 스마트폰이다. 사용자의 안면을 인식하는 ‘페이스ID’ 기술을 적용해 잠금 해제나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얼굴과 이모티콘을 융합해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음성과 융합해 메시지로 전송할 수도 있다.

100만대 1의 명암비, HDR 10을 지원하는 OLED 패널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아이폰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홈버튼을 없애 화면 크기를 늘리는 대신 손을 밀어올리는 형태의 제스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후면 듀얼 카메라는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 위치한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플래그쉽 스마트폰 아이폰X을 공개했다.

아이폰X의 가장 큰 특징은 페이스ID다. 페이스ID는 전면 카메라와 도트 프로젝터, 적외선 카메라 등을 활용해 사용자의 안면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안면인식을 활용해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하거나 애플페이에서의 사용자 인증 등이 가능하다.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한다.

페이스ID는 눈에 보이지 않는 3만개 이상의 도트를 사용자 얼굴에 투영한다. 이를 통해 추출된 이미지와 도트패턴을 통해 사용자 얼굴에 대한 수학적 모델을 생성하고 사용자를 가려낸다. 사용하면 할수록 사용자의 얼굴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한다.

애플 측은 기존 지문인식인 터치ID가 5만번에 한번 꼴로 사용자 지문을 오인했다면 페이스ID는 100만번에 한번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페이스ID는 단순히 사용자 인증에만 활용되지 않는다. 사용자의 얼굴을 이모티콘과 융합시켜 동영상과 같은 형태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애플은 이를 애니모지라고 명명했다. 사용자의 얼굴 근육 운동을 캡처, 분석한 뒤 팬더나 유니콘 등의 모습과 사용자의 행동을 융합시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다. 사용자는 이를 음성과 함께 아이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홈버튼을 없애며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웠다. 대신 밀어올리는 형태의 제스처를 통해 기존 홈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이폰X는 5.8인치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는 LCD 패널을 활용했지만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이다. 100만대 1 명암비와 HDR10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의 화이트 밸런스가 주변의 조명에 따라 조정돼 자연스러운 시청환경을 제공한다.

후면 듀얼 카메라는 아이폰8 시리즈와는 달리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한다. 아이폰7, 아이폰8 시리즈의 후면 듀얼 카메라가 가로 형태로 배열돼 있다면 아이폰X는 세로 형태로 구성돼 디자인에서도 차별성을 뒀다.

이외에는 앞서 공개한 아이폰8 시리즈와 유사하다. 아이폰8 시리즈에 적용된 A11 바이오닉 칩셋을 적용해 전작 대비 멀티테스킹 환경에서 70% 성능이 향상됐다. 배터리 성능 또한 전작대비 2시간 더 늘어났다.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Qi 규격의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아이폰X의 출고가는 64GB 모델 기준 999달러로 책정됐다. 예약판매일은 10월27일이며 공식 판매일은 11월3일이다. 한국은 역시 1차 판매국에 포함되지 않아 연말 경에나 공식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