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북미·중국시장에서 48억달러 수주수주 품목 확대·신규 거래처 확보 성과실적은 여전히 감소세··· 하반기 회복 여부 ‘주목’
현대모비스는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북미와 중국시장에서 48억달러 규모의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10억달러의 약 5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먼저 북미 지역에서는 픽업트럭용 샤시모듈과 전장부품인 DCSD(Disassociated Center Stack Display), ICS(Integrated Center Stack) 등 3가지 부품을 수주했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북미 지역에서 픽업트럭용 샤시모듈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픽업트럭 시장 진출 여부는 부품회사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확용되는 경향이 강하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 완성차 메이커 SUV 차량 3종에 샤시모듈을 공급하며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중국에서는 차량 오디오용 외장앰프,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리어램프(Rear Lamp)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에서 첫 수주 실적을 올린 차량 오디오용 외장앰프의 경우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를 새로운 거래처로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업체 지리(Geely)자동차 프리미엄 차량에 엠프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다른 중국 완성차업체에도 EPB 및 리어램프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이를 계기로 향후 중국 현지 완성차와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수주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수주 성과에도 현대모비스의 3분기 실적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 예측하는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51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익 감소세 역시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이어지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7조5501억원, 1조24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6%, 24.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A/S 부문의 안정적 성장세는 유지되겠으나 모듈부문의 실적감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지역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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