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백창현 석탄공사 사장은 지난달 중순 산업부에 사표를 낸 데 이어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도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두 사장은 감사원이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인력운영 실태’ 감사에서 특정인 채용 관련 비위행위가 적발됐다.
김 사장은 감사원 감사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마치 석유공사 사장이 큰 비리를 저지른 파렴치한 같이 만들어 놓고 사임을 요구하면, 나의 생각에 반하여 절차에 따라 해임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산업부가 비리 행위가 적발된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대상으로 조기 퇴진을 본격 추진하자 더 이상 사퇴 압력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백 사장과 김 사장의 임기는 각각 2019년 11월 14일, 2019년 2월 1일까지이다. 산업부는 현재 채용 관련 비위 의혹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아직 사표는 수리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감사원 감사에 대한 조사 등이 필요해 사표 수리는 안됐다"며 "비위 사실이 있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한다는 게 산업부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발전자회사 4곳 사장에 이어 이들까지 사퇴 대열에 합류하면서 에너지공기업 사장 물갈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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