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이상 물갈이될 전망···수장 공석인 기관 여러곳친박계 타겟···채용 비리 적발된 이들 해임 대상자 거론
이미 수장 자리가 공석인 기관은 여러 곳이다. 관장 임기가 끝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곳도 있고, 올 초 임기가 끝났으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관장들도 있다.
또 정권이 바뀌면서 임기가 많이 남았지만 스스로 사임한 경우도 많다. 그 외 임기가 몇 개월밖에 남지 않은 공공기관 사장도 다수다.
8일 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된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과 이재희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지난달 31일 나란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10월 임기가 끝난 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사장은 지난 5일 사직했다.
이들은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관장 직무를 수행해 왔다.
한국전기안전공사도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해 이상권 사장의 후임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이 사장 역시 지난 2월 임기가 끝난 상태로 업무를 계속해 왔다.
사장 자리가 공석인 한국동서발전도 임추위를 구성했다. 김용진 동서발전 전 사장은 지난 6월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말에 임기가 끝나는 사장도 많다.
임수경 한전KDN 사장(10월 20일), 이석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10월 24일), 유상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11월 13일),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10월 7일),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11월 1일),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10월 26일),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11월 12일), 김재홍 코트라 사장(12월 30일) 등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친박계 낙하산 논란’을 산 이들이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압박을 의식한 듯, 이미 사표를 낸 이도 있다.
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산업통상부 산하 공공기관 사장 중 첫 사표 제출이다. 가스공사는 다음주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박희성 한국동서발전 사장 직무대행 등을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으로 지목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정하황 한국서부발전 사장 등 지난 5일 감사원에 의해 채용 관련 비위행위가 적발된 이들은 해임 대상자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채용 비리 관련해 감사원에게서 징계 지침은 송달받은 상태”라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엄격하게 조처를 할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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