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내달 7일부터 1박2일 방한 확정

방한 중 국회 연설도 추진··· ‘한반도 정책 비전’ 언급에 주목

트럼프 대통령, 대한민국 ‘국빈’으로 방문

청와대 “우리나라 최고손님으로 예우한다는 각별한 의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일을 시작으로 1박2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공식 발표했다.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전적인 측면을 적극 고려한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최초로 이뤄지는 방한임을 감안, 2박3일 일정을 추진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전체 방한 일정과 한국에 너무 늦은 밤에 도착하는 데 따른 의전적 문제점 등을 감안해, 11월7일 화요일 오전 도착하는 일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상세 일정은 아직까지도 미국 측과 협의 중입니다만, 11월7일 화요일 국빈 방한의 일정으로서, 청와대 경내에서의 공식 환영식, 한미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또 저녁에는 국빈만찬과 공연이 개최될 것”이라며 “한편 한미 정상 내외분의 우의와 신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친교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중 국회 연설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변인은 “미국 측 발표 내용에도 포함되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추진 중”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참석에 앞서 들르는 한중일 3국 중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정책 연설을 하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할 경우,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 등 한반도 정책 비전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국빈’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대한민국을 국빈으로 방문하게 된다”며 “국빈 방한은 우리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 명의 공식 초청에 의해 국별로 1회에 한해 가능한 방문으로, 우리나라 최고 손님으로 예우한다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