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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침체 속 신세계 면세점 약진 이유는

면세업계 침체 속 신세계 면세점 약진 이유는

등록 2017.10.18 16:14

수정 2017.10.18 17:06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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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점 9월 일평균 매출 48억원 달성사드보복 조치 등 볼 때 우수한 성적표정유경 총괄사장 경영능력 본궤도 평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연합뉴스 제공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세계면세점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와 새 정부의 규제 강화 분위기 속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올해(1월~7월) 기준 명동점과 부산점을 포함해 시내면세점 2곳과 인천공항점에서 총 9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8%에서 12.2%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는 롯데(42.4%)와 신라(29.5%)의 시장 점유율에 이은 것으로 짧은 기간 3위 사업자를 굳힌 모습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면세점 내 사업자 간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신세계면세점의 확고한 3위 등극과 더불어 더 큰 성장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지난 17일 신세계면세점이 분할된 면세점 운영권을 통합해 ‘신세계면세점 글로벌(가칭)’을 신설하기로 하면서 이러한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면세 사업은 명동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와 부산점과 인천공항점을 모두 운영하는 신세계조선호텔로 나뉘어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5월 이를 통합해 운영 탄력성을 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이제 그 결과물이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작년 5월부터 통합하겠다고 한 계획을 실행한 것”이라며 “이제 첫 발을 뗀 것이고 아직은 여러 절차나 시기가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명동점의 활약도 호재로 작용했다. 루이비통과 까르띠에가 명동점에 입점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신세계 명동점은 매출이 급성장했다. 때문에 올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잠성) 실적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8월 일평균매출 45억원에 이어 지난 9월에는 48억원을 달성했다. 개별사업장 기준으로 지난해 오픈한 신규 면세점 중에서 매출 6669억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는 평가도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명동점에 루이비통과 까르띠에의 오픈 효과가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업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면세점 업계가 부정적인 이슈로 사면초가에 내몰린 상황인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의 성장은 눈에 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3강 체재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경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드 보복과 치열한 경쟁 틈바구니에 있는 면세점 사업에서 정유경 총괄사장의 경영 능력이 빛을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촐광사장.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촐광사장.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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