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파의 중심 격인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연기에 반대했던 데 대해 맘이 상하신 분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면서 “이유 불문하고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일부 자강파 인사들은 일단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11·13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유 의원은 거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자강파 의원들 간에도 감정의 골이 생겼고, 전대 연기를 주장했던 일부 의원들이 ‘2차 탈당’을 결행할 수 있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가 탈당 의원의 규모는 최대 6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 이 가운데 남 지사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한국당과의 당대 당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유 의원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강파인 하태경 의원이 회의 직후 기자들을 상대로 한 간담회 브리핑 내용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의원들도 있었다. 하 의원은 브리핑에서 “추가 탈당은 없다. 11명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죽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의원은 “발표내용이 객관적이지 않다”며 “통합논의 과정에서 중재 노력이 무산되며 마음을 다친 의원들도 있어 단순히 정리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전날 전대 경선 중도하차를 선언한 박인숙·정운천 의원에게 경선 복귀를 거듭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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