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부품원가 41만원···한국서 142만원에 판매

아이폰X. 사진=애플 제공.

국내 출시가가 142만원으로 책정되면서 고가 논란이 나오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X가 부품원가는 41만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

8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아이폰X 64GB 모델의 하드웨어 부품 원가가 370.25달러(약 41만원)로 추산된다. 연구개발 및 제조, 소프트웨어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IHS마킷은 아이폰X의 직전 모델인 아이폰8의 부품가격은 이보다 115달러(13만원)가량 낮은 255.16달러(28만원)로 추산했다.

아이폰X는 아이폰 모델 최초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하면서 가격이 높아졌다.

IHS마킷은 아이폰X 부품 원가는 아이폰8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디스플레이 비용이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OLED 패널을 탑재하면서 상승한 비용은 110달러(12만원)로 추산된다.

아이폰X는 미국에서 999달러(111만4000원)에 지난 3일 출시됐다. 한국에서는 오는 24일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코리아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아이폰X의 출고가는 64GB 모델 142만원, 256GB 모델 163만원이다.

아이폰X의 국내 출고가는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급’으로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단순 비교해도 30만원 이상 비싸다. 이 때문에 고가 논란이 제기된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 탓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