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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분화···화산재 700m 치솟아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분화···화산재 700m 치솟아

등록 2017.11.22 09:48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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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분화. 사진=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공식 트위터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분화. 사진=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공식 트위터

두 달간 분화 조짐을 보여왔던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Gunung Agung) 화산이 분화했다.

21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분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화산재와 수증기가 분화구 위 700m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분화 규모가 크지 않았던 까닭에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다.

화산 전문가들은 이번 분화가 마그마 자체가 뿜어져 나오는 통상적 분화가 아닌 지하의 물과 용암층이 만나 발생하는 ‘침윤층 폭발’((phreatic eruption)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궁 화산의 분화는 지난 1963년 이후 50여년 만이다. 당시에는 분화 위력이 엄청나 1100여 명의 주민이 숨지는 등 끔찍한 재난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아궁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자 지난 9월 22일 경보단계를 최고 단계인 ‘위험’으로 상향하고 주변 주민을 대피시켰다.

당국은 지진 등 화산활동이 줄어들자 지난달 29일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심각’으로 한 단계 낮췄지만, 아직도 3만명에 달하는 주민이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대피소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대피구역은 기존대로 분화구 반경 6~7.5km 이내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화산활동이 더 활발해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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