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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근 대표의 CJ푸드빌 살리기 전략 성공할까

[투썸플레이스 물적분할③]구창근 대표의 CJ푸드빌 살리기 전략 성공할까

등록 2017.11.23 17:54

수정 2017.11.26 14:41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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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의 미래 짊어진 구 대표 시험대전략가적 재무통 각종 악재 속 기대높아공격행보 본격화···외적요인 만만치 않아

투썸플레이스 김포DT점. 사진=CJ푸드빌 제공투썸플레이스 김포DT점. 사진=CJ푸드빌 제공

젊은 오너를 맞이한 CJ푸드빌이 이재현 CJ회장의 만년 불효자에서 효자로 변신할지 주목된다. CJ푸드빌의 해외사업 적자탈피를 위한 이재현 회장의 초강수 인사라는 평가 속 구창근 CJ푸드빌 신임 대표의 어깨는 그 어느때보다 무거울 것으로 분석된다. 구 대표는 202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 글로벌 10위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이 회장의 기대에 부응해야하는 입장이다.

구창근 CJ푸드빌 대표는 2010년 CJ그룹에 영입돼 CJ주식회사 기획팀장, 전략 실장 등을 통해 식품 및 외식서비스사업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그는 CJ그룹 CEO 중 가장 젊은 1973년생이다. 그룹내에서는 구 대표가 CJ푸드빌의 혁신과 도약 차원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젊은 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것.

구 대표의 CJ푸드빌 살리기는 해외 공격적인 투자부터 시작됐다. 실제 그는 중국 법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6억3700만원을 출자했다. 앞선 투자 금액까지 합치면 총 출자금액은 635억원 이상이다. 해외법인의 채무보증도 늘리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룹차원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비전에 맞춰 매출 비중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대표는 한식 전문점인 ‘비비고’ 매장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철수 시키는 등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5개였던 매장을 9개까지, 중국도 매장수가 15개에서 19개로 늘리기도 했다. 때론 공격적으로 때론 과감하게 강온전략을 펼친 것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브랜드인 투썸플레이스를 물적분할키로 했다. 커피와 디저트 사업자로서 자체적인 연구개발(R&D)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투썸플레이스의 법인화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미”라며 “스타벅스 만큼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 대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별 사업부문이다. 현재 CJ푸드빌은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등 1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CJ푸드빌은 그동안 적자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 1조3900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이후 흑자가 2014년 한 번(39억원)있었으나 이마저도 자본잠식으로 색이 바랐다. 영업손실은 2011년 271억 원, 2012년 38억 원, 2013년 347억 원, 2015년 41억원이다. 해외적자 규모는 2015년 203억원, 지난해 153억원 규모다.

당분간 적자행진은 불가피하다. 설상가상으로 한식열풍을 일으키며 CJ푸드빌의 몇 안되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계절밥상’의 성장세가 꺽이면서 실적회복 가능성은 묘연한 상황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성장기가 지났을 뿐 위기라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웨이팅(대기손님)이 예전엔 4~5시간 기다렸다면 이제는 기다려도 30분 남짓인 경우가 많아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사업이 중점인 CJ푸드빌의 입장에서는 사업 전반의 침체분위기가 큰 부담”이라며 “국내 외식경기 침체 등 여러가지 이유로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계속 약화되고 있다는 업계 분석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구창근 대표가 몇 안되는 흑자사업 부문인 투썸플레이스를 물적분할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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