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뉴욕 증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 주요 외신과 월가에서는 이번 상장이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뉴욕 증시에 입성한 SK하이닉스에 대해 주요 외신과 월가 전문가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SK하이닉스의 역사적인 데뷔는 인공지능(AI) 붐이 수십년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지배해 온 '호황-불황' 주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이라고 했다. 또, "이번 미국 증시 상장은 SK하이닉스에 있어 놀라운 재기 스토리에 정점을 찍었다"고도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최 회장이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계약이 늘면서 메모리 산업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사이클 산업이 아니라고 진단한 점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가늠하는 최신 시험대"라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역사적인 미 데뷔가 증시를 흔들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SK하이닉스의 역사적인 미 거래 데뷔는 AI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SK하이닉스, AI 열풍 속 미국 시장 성공적 데뷔'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반도체주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음에도 투자 열기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했다.
월가의 주요 투자 전문가들과 분석가들도 이번 상장이 AI 반도체 투자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낙관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머스 헤이즈 회장은 로이터에 "글로벌 반도체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려있는 투자처"라며 "주관사와 발행사(SK하이닉스)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확인했고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투자 플랫폼 AJ 벨의 댄 코츠워스 시장 담당 책임자도 "미국 내 주식 공모에 대한 수요가 일부의 예상보다 강력했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랠리가 정점을 찍은 게 아니라, 단지 잠시 숨을 고르는 단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K하이닉스 ADR는 공모가 대비 13.08% 오른 168.49달러에 마감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때 177달러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한국 거래소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3거래일 평균 주가에 약 2.7% 프리미엄을 반영해 산정된 ADR 공모가보다 약 13.1% 높다. 이날 ADR 마감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한국 주식 한 주당 252만8000원 정도로, 전날 거래소 정규장의 SK하이닉스 종가 218만원보다 약 16% 높은 금액이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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