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4명으로 이사회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李측으로 알려진 임주재 이사가 이사회 소집 요청에 ‘의문’권 회장, 김앤장과 인연···끈질긴 설득에 돌아선 것으로 분석이사회서 이병철·최석종 해임안 상정시 가결될 확률 높아
3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권 회장은 오는 4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경영 현황 점검’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증권가에서는 최대주주 권 회장과 2대 주주 이병철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설이 사실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긴급이사회를 권 회장이 개최한 만큼 이날 이 부회장과 최석종 대표의 사임안이 상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TB투자증권 이사진 중에서 확실하게 편이 나눠진 이사진은 권 회장과 이 부회장 각 3명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KTB투자증권 이사회는 상근인 권 회장, 이 부회장, 최 사장 외에 비상근 사외이사인 이훈규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정기승 한양대 특임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권 회장의 우호적인 이사는 김용호 변호사와 이훈규 변호사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이 변호사는 2015년 3월부터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 부회장 측으로 꼽히는 인물은 최석종 대표와 정기승 고문인데 최 대표는 2016년 6월부터, 정 교수는 2016년 7월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최 대표의 경우 교보증권 IB금융본부장을 엮임했는데 이 부회장이 KTB투자증권 경영에 참여할 때 함께 들어와 권 회장, 이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정 교수는 변호사 출신으로 현대증권 상근감사를 역임하는 등 증권업계와 인연이 있었는데 역시 이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자신 몫의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면서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금융제도개선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색도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IBK투자증권 사장 후보로 강력하게 부상하기도 했지만 내부출신인 김영규 사장이 선임되면서 무산되기도 했다.
변수는 임주재 김앤장 고문이다. 임 고문은은 2016년 5월 30일부터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았는데 당시는 이병철 부회장이 KTB투자증권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던 때다.
이에 따라 이 시기에 새로 영입돼 핵심요직을 차지한 이병철 부회장 측 다수 임원들과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 몫의 인사로 분류돼 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회사 조직은 물론 이사회도 장악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긴급이사회를 요청한 인물이 임 고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임 고문이 권 회장측으로 마음을 돌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임 고문이 요청한 것을 이사회 의장인 권 회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앤장 소속인 김용호 변호사가 10년 넘게 사외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미뤄볼 때 임 고문의 마음을 돌리는 데 김앤장 및 김용호 변호사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4일 긴급이사회에서 이 부회장 해임안이 상정되고 만약 가결된다면 임 고문이 마음을 권 회장 쪽으로 돌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이 부회장이 김앤장과 인연이 깊은 임 고문을 사외이사로 앉힌게 패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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