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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으로 본 訪中 경제사절단···정의선 ‘綠’, 최태원·구본준 ‘黃’

신호등으로 본 訪中 경제사절단···정의선 ‘綠’, 최태원·구본준 ‘黃’

등록 2017.12.18 15:46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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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충칭’, 與대표는 ‘러시아’ 현대차 공장 방문새정부 외교행사 ‘단골손님’ SK·LG, 뚜렷한 성과는?삼성은 총수 유고로 윤부근 부회장이 대신 참석

정의선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구본준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정의선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구본준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진행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이목이 집중됐던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약 260명의 경제사절단이 대동된 것도 한 몫 한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함께 한 데는 사드배치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를 봉합하고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해서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에 있어서 없어선 안될 경제협력국이다. 실제 한중수교 25년간 양국교역은 33배, 인적교류는 99배 증가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한국 최대 교역국이자 제2위 투자대상국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을 살펴보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재벌대기업도 빠짐없이 동행했다. 하지만 방중 후 4대 대기업은 명암을 달리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방중 경제사절단 중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 마지막 날 일정을 통해 알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중국 북경현대차 충칭공장을 방문해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함은 물론, 충칭에 진출한 10개 협력사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선 부회장에게 “중국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대기업 생산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권당 수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같은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을 방문했다. 현대차에 청신호가 켜진 이유다.

최태원 SK 회장은 정부 외교행사 때 초대받는 단골손님으로 정평이 났다. 최태원 회장은 새정부 외교행사에는 모두 참석한 이력이 있다. 실제 최태원 회장은 이번 방중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 기업인과의 호프 만찬,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만찬 등에 참석했다. 이는 새정부가 구상한 ‘4차산업혁명’과 ‘에너지분야’와 SK의 경영행보가 비슷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단골손님 이외에 특별한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는 구본준 LG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구본준 부회장 역시 다양한 새정부 외교행사에 참석했으나 괄목할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SK와 LG에 황신호가 켜진 이유다.

SK와 LG는 삼성전자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삼성전자의 수장인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정부 때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돼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마주할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방중에도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빨간불이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중 관련, 사드보복 철회로 국내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자평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사드문제가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영찬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사드 관련 발언이 간략하게 언급됐고 미래지향적인 기조를 견지하자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고, 김현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은 “(이번 방중에 따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0.2% 포인트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사드보복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하루에 300억원으로 그 손실을 생각하면 중국방문은 잘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향후 국내 경제에 훈풍이 불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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