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등 실탄 넉넉업계, M&A 등 새 먹거리 찾기 해석
2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그룹은 부동산114 거래에 합의하고 다음달 초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가는 7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거뒀으며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컨설팅이 각각 지분 71.91%와 23.84% 등 총 95.75%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 현산측은 확대해석을 우려하고 있다. 아이파크 브랜드를 필두로 주택사업 강자로 알려진 현산이 주택·건축·인프라 개발 및 관리·운영을 아우르는‘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과정에서 부동산114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다. 기존 사업은 건설업 밸류체인을 강화, 확대하다보니 부동산 정보 회사가 필요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최근 미래혁신실 신설을 비롯해 사업부제 도입 등 조직개편은 물론 대표이사(김재식→김대철)까지 교체하는 등 그룹 새판짜기에 나서고 있는 현산의 변신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등 승승장구하며 모은 실탄으로 M&A 등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 찾기에 본격 나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부동산 114 인수는 M&A 시장 등 신사업 확장에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3분기 기준 1조3300억원(현금 및 예금)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1310억원이 불어났고, 2015년 6070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다. 특히 오너인 정몽규 회장은 기존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 이외에도 면세점 인프라사업, 유화 등 신사업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보다는 금융업 진출이나 신수종 등 미래 시장 찾기에 나섰다는 시각이 강하게 일고 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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