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BBK 의혹 제기’로 1년 실형을 살고 피선거권 박탈을 당했다가 최근 사면 복권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는 “다스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할 것이 있는 가”라고 질문했고,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은 “최근에 제보가 들어왔다는 200억 제보 내용은 검찰이 수사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MB는 방산비리의 몸통”이라고 주장한 근거에 대해서는 “지금은 밝히기 곤란하다. 몇 개월 전부터 근접한 내용이 있는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그렇게만 말씀하시면 굉장히 큰 근거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서, 이런 말씀이 사실인 것 처럼 받아질 가능성이 큰 데 결론적으로 아닐 가능성도 물론 상존하기 때문에 말씀 하신 게 신중해야될 부분이 없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나름 큰 근거가 있다라는 말씀이신데, 증언입니까 물증입니까?”라고 재차 물었고, 정봉주 전 의원은 “증언, 물증. 둘 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언제쯤 나오냐는 질문에 정봉주 전 의원은 “기자들하고 같이 하고 있는데 아마 JTBC 뉴스룸에서 먼저 그 자료를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자 손석희 앵커는 “그렇게 예고를 하시면... 글쎄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정봉주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마찰에 대한 생각을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정봉주 전 의원이 정치인 중 유일하게 사면 명단에 포함되자 안철수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나 같은 사람에게 싸움을 걸지 마라. 안철수 대표 한 트럭이 와도 나한테 안 된다”라고 응수한 바 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이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해석해도 되냐”고 묻자 그는 “제가 (안철수 대표를) 우습게 본 거다”라고 답해 손석희 앵커를 당황시켰다.
정봉주 전 의원은 “안철수라는 정치인에 기분 나빠할 것도, 예민할 것도 없다. 제 상대로 보지 않는다”면서 “왜 사면했냐고 묻기 전에 제가 감옥에 갈 수밖에 없었던 정당성을 설명해야 한다. 그다음 왜 이런 사람을 복권시켰냐고 말하는 게 맞다. 제가 감옥에 들어가야 할 이유를 안철수 대표가 설명할 수 없다면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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