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할 것”나보타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점 찍혀정부·업계 상대로한 소송전은 ‘현재진행형’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오는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경영방침으로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신뢰 향상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의 3 가지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대웅제약은 이달 12일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와 이맘 수유디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 한국사무소 소장과 미팅을 갖기도 했다.이 자리에는 이종욱 부회장과 전승호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를 바이오메카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설립한 조인트벤처 ‘대웅인피온’은 지난해부터 공장 가동과 제품공급을 시작한 상태다.
이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바이오제약사인 대웅인피온을 통해 인도네시아 바이오산업에 기여하고 산업을 키우는데 공헌하는 등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대웅제약도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웅제약이 해결해야할 현안의 초시계도 빨라졌다. 글로벌 제약사 진입에 흠집이 날 수 있어서다.
일단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보톡스 균주 공방 해소가 더욱 시급해졌다. 올해를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 후 발매와 유럽진출의 원년으로 만들기 바라는 대웅제약으로서는 민감한 사안이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과 관련해 국내에서의 소송을 준비중이다. 대웅제약은 이에대한 소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을 받은 후 30일안에 회신을 해야하고 그 다음 공판이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최초 공판은 올해 1분기안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성형 시술용 바이오의약품이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을,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지난 6월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그간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일부 염기서열 정보가 자사 제품과 동일하다는 이유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중이라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명확한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며 “대웅제약 입장에서 깜짝 놀랄 것”이라며 승소를 장담했다.
반면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주장이 허구라며 이를 일축했다. 기존의 방침을 고수한 셈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새롭게 밝힐 만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그들의 주장은 허구이며 확고한 법적 대응을 통해 철저히 사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대조약 선정과 관련한 정부와의 기싸움도 해소해야 한다.
대웅제약 계열사 대웅바이오는 지난달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콜린알포세레이트대조약 선정 공고 취소 및 글리아티린대조약 지정’을 청구하는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콜린알포세레이트’대조약으로 ‘종근당글리아티린’을 선정한 바 있다.
대웅제약측은 식약처가 대조약 선정기준으로 삼는 ‘원개발사 품목’ 규정의 위법·부당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원개발사 품목은 그 개념이 국제법적으로는 물론 국내 약사법에서 조차 존재하지 않는 불명확한 기준이기 때문에 무효라는 주장이다.
결과야 어찌됐든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벌이고 있는 정부와의 소송전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제약업계가 정부에게 밉보여서 좋을 것이 없다는 해석이 주된 이유다.
글로벌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분석도 같은 맥락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대웅제약은 올해 직원들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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