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 케펙스에 3조8천억 SK이노, 2020년까지 10조원 투자
LG화학은 3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 등을 위해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원을 시설투자(CAPEX)에 집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규·확장에 2조2000억원, 경상에 1조2000억원, R&D에 4000억원을 집행한다. 사상 최대 규모다. 자세한 투자내역은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 ▲자동차전지 분야 대형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시설 ▲소형 및 ESS전지 중심 등이다.
정호영 LG화학 CFO 사장은 “2016년은 2조가 좀 안되고 지난해는 2조5000억원을 투자했다”라며 “시설투자 금액이 가파르게 증가되는 모습에 다소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기초소재나 전지 등 사업의 의미있는 성장을 위한 선행 투자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시황 변동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캐시카우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조 이상을 투자한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와 비슷하 수준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진행된 2017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케펙스 투자 지출은 2조원 수준”이라며 “금년 케펙스 투자 관련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완결되진 않았지만 종전 회사가 밝혀온 것처럼 배터리 사업 같은 신규 사업 영위 및 기존 사업 중 성장할만한 것들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해마다 2조5000억원에서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 투자 금액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선행투자라고 감안한다면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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