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9179억원···전년比 5.2%↑(상보)

은행 부문 이익 증가가 상승세 견인

금융투자·자산운용 등 비은행 약진도

보통주 배당안, 전년과 같은 1450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사 신임회장 취임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지난 2017년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 2조917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 측은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으로 은행 부문 이자 이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자산운용·캐피탈·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으로 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74.1% 감소한 21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대규모로 실시한 연말 희망퇴직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발생한 결과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11.8% 줄어든 1조71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원화 대출금이 전년말보다 5.9%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은 10.8% 늘어난 4조9921억원을 올렸다.

또한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5.6%)과 기업대출(6.3%)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시장의 대출 수요 증가로 2분기에 재개된 자산 성장이 4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원화 예수금은 197조3550억원으로 5.0% 늘었고 요구불예금 등 유동성 핵심 예금이 9.5% 늘어나 조달비용이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매각 이익 감소와 1회성 유가증권 감액 등으로 23.5% 줄어든 7907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603억원으로 33.1% 줄어든 반면 판매관리비는 희망퇴직 비용 증가로 인해 7.9% 늘어난 3조118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27.6% 증가한 913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대출상품 금리 인하와 영세, 중소기업 가맹점 범위 확대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노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12월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7%로 전년 대비 16bp 감소했으며 NPL비율은 1.04%, NPL커버리지 비율 411%를 기록했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4.5%(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83.6% 증가했다. 금융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와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수익증권 자산은 전년대비 15.1% 증가한 36조5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증가했다.

이밖에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8% 증가했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128억원(지분율 감안 후), 신한저축은행은 168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신한금융은 2017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과 동일한 14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3.6%,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3% 수준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