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최초 여성임원에 최양미 기술사업본부장

젊은 부서장 발탁·요직 배치로 ‘간부 세대교체’ 단행

사진=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에서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19일 가스공사는 최근 보직 인사에서 최양미(55) 설비기술처장을 기술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83년 설립된 가스공사가 여성 본부장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너지업계는 그간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게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다른 에너지 공기업에서도 여성 임원은 배출되지 못했다.

가스공사 전체 직원 3670명 가운데 여직원 수는 441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임원 수도 사장, 부사장, 감사, 본부장 등 10명에 불과해 여직원이 임원으로 발탁되기 쉽지 않은 구조였다.

아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최 본부장은 가스공사 IT부서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녹색성장팀장, 연구기획팀장, 기술기획팀장 등을 거쳐 2016년 7월부터 설비기술처장을 맡아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젊은 부서장을 대거 발탁해 주요 보직에 배치하는 등 간부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특히 조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전략기획본부의 경우 보직자 평균 연령이 기존 대비 3.1세 젊어졌다. 총 12명의 임금피크제 예정자가 보직을 받지 못했고 젊은 2급(부장) 간부들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기존보다 7기수 이상 낮은 인재가 주요 처·실장급 직위에 대거 등용됐다”며 “능력 중심의 간부급 인사를 신호탄으로 이달 말까지 직원 전보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