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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해외건설 승부수···두바이에 현장 직영체제 갖춘다

[단독]쌍용건설 해외건설 승부수···두바이에 현장 직영체제 갖춘다

등록 2018.02.28 09:58

수정 2018.03.02 07:58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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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 올인최대주주 본거지 두바이에 직영체계 인부 장비 자재 등 비용아껴 경쟁력UP메이저와 진검승부···독자생존 고육지책?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제공=쌍용건설)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제공=쌍용건설)

쌍용건설이 연초부터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에 올인하는 등 건설명가 재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최대주주인 ICD(두바이 투자청)본사를 비롯, 메이저 건설사들의 경연장으로 알려진 두바이에 쌍용건설 직영체제를 갖추는 등 본격적으로 글로벌 건설사들과의 한판 승부를 그가 준비하고 있다.

두바이 등 해외건설 허브에 직영체계가 갖춰지면 현지 인력이나 장비 투입, 자재 조달
등 사업 비용이 크게 절감되면서 수주 경쟁력이 배가되며 현장에서 메이저 건설사들과도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쌍용은 기대하고 있다.

2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석준 회장이 이끄는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와 함께 최대주주 본사가 있는 두바이를 허브로 회사의 강점인 호텔, 병원, 오피스 등 고급건축과 고부가가치 토목공사, SOC(사회간접자본)공사 등 해외건설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입찰중인 해외 건설 프로젝트만 총 11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해외건설 수주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는 것.

김 회장은 특히 두바이 시장을 해외건설 명가 재건의 근거지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시장의 경우 세계 메이저 건설사들의 경연장일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에 최적화한 고급 시장인데다가, 최대주주인 ICD가 2020년 엑스포 관련 건축이나 SOC공사 등을 대규모로 발주까지 기대되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ICD의 본거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아야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수주 경쟁이 가능해져서다.

이에 김 회장은 본사 직영체계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 자산규모 254조원을 갖춘 세계적인 국부펀드이자 쌍용건설 주인인 ICD의 측면지원만으론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두바이에 시장에서 단독수주 등 독자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가 특단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현지 직영 체계란 장비나 인력 등을 두바이 현지에서 아웃소싱 형태로 리스 등 빌려쓰는 게 아닌 쌍용건설이 직접 훈련이나 교육한 인부와 현지 장비로 현지 프로젝트를 수주하거나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프로젝트마다 장비나 인력 자재 구매 등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비용을 줄이며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해외 수주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다. 특히 두바이 현지의 경우 유럽이나 미주 등 메이저 건설사들의 즐비한데다가 최근엔 스페인이나 그리스 등 건설사들이 저가 수주까지 서슴치 않다보니 ICD측이 PQ(사전적격심사) 통과 등 지원한다고 해도 경쟁이 만만치 않아 경쟁력 향상일 절실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직영체제 승부수가 두바이 시장 독자생존을 위한 고육지책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특히 국부펀드로 다수의 건설 물량을 발주를 하면서도 건설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던 ICD가 아시아를 비롯, 두바이와 중동지역 시공 파트너로 쌍용건설을 발전시킬 의지를 갖고 있다.

두바이에서 시너지와 경쟁을 동시해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사업역량 강화가 절실했을 수 있다. 어찌됐건 독자 수주 등 세계 메이저 건설사들과의 수주 경쟁력 강화에 목마르던 쌍용건설로선 직영 체계가 가장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대안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선 경쟁입찰이 기본이다. 두바이 현지에서라도 ICD입장에서 무조건 쌍용건설에 일감을 몰아주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실력이나 가격이 비슷해야 물량을 내어줄 수 있을 것이다. 두바이 시장을 파악한 김석준 회장의 승부수가 올해 수주 결실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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