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잭슨 목사는 현지시간 26일 뉴욕 맨해튼의 뉴욕한인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적절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흑인들도 과거 노예제 시기에 같은 경험을 했다”며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흑인 여성들은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하면서 백인 주인들의 위안부가 됐고 죽임을 당했다”고 말했다.
잭슨 목사는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내놨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대화모드에 대해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잭슨 목사는 다른 일정과 맞물려 뉴욕을 방문했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측에도 대화 의사를 타진했지만 긍정적 답변은 얻지 못했다.
그는 20대 중반이던 1966년에 시카고로 이주해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흑인 인권운동 조직화에 투신했다. 1980년대 이후 ‘미국 흑인들에게 가장 신망받는 흑인 지도자’로 꼽혔다.
잭슨 목사는 시리아 미군 포로 석방, 쿠바 정치범 석방, 유고군에 생포됐던 미군 포로 석방 등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다. 현재 신경계 퇴행성 질환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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