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최후통첩···오늘 회의서 금호타이어 처리방안 마련노사 오전까지 약정서 합의 못하면 법정관리 가능성 높아합의 시 회생계획안 따라 반등 기대도···전날 소폭 주가 상승
금호타이어 노사가 채권단이 제시한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을 앞두고 지난 27일 최종 교섭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만큼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7일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28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 실무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자구계획에 대한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MOU 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구계획 이행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 조치가 없는 경우 존속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는 바 채권단 협의를 거쳐 실행가능한 모든 처리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종의 최후통첩으로 노조 측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미 금호타이어에 비공식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준비도 하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최종 교섭이 오늘 오전 중에 불발되고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선택한다면 금호타이어의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다. 정리매매기간 동안 재상장 이후 이익을 고려해 매수를 선택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보통은 채권자들의 출자전환, 부도 위험 등을 우려해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6일 노사의 교섭 체결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16.42% 하락했다.
다만 반대로 노사 교섭 체결 시에는 이를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드릴 수 있어 어느정도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 앞서 법정관리를 피한 남광토건 등 일부 기업은 당시 자금조달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마지노선을 제시된 만큼 오늘 결과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천국과 지옥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