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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행정부에 ‘철강수입제재 한국제외’ 정식 요청

전경련, 행정부에 ‘철강수입제재 한국제외’ 정식 요청

등록 2018.03.04 13:25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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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미국 의회 및 행정부 유력인사들에게 미국의 철강수입 제재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전경련은 이번 서한에서 제재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하는 이유를 5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4일 전경련에 따르면 미국의 철강수입 제재 대상국에서 한국이 제외돼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허창수 회장 명의로 미 의회 및 행정부 유력인사 565명에 전달했다.

서한 대상자는 해치 미 상원재무위원장, 브래디 하원세입위원장, 로스 상무부장관, 틸러슨 국무장관 등이다.

전경련은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에 이어 철강마저 수입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경우 자칫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으로 제재 범위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선제대응에 나섰다.

전경련은 우선 한국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가장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또한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한국이 미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한국의 지난해(1~9월) 대미 투자액은 131억 달러로 FTA가 발효된 2012년(57억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미국의 대한 서비스수지 흑자 역시 매년 100억달러 이상이라는 것이다.

전경련은 철강이 자동차, 항공 등 장치산업에서부터 알루미늄 캔 등 소비재산업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중간재로 사용되는 만큼 철강 수입 제재 시 수많은 산업에서 부품공급 및 생산 차질, 고용감소 등의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철강 수입이 제한될 경우 외국산 냉연과 도금을 사용하던 자동차 회사는 심각한 생산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수많은 협력사들의 경영도 연쇄적으로 어려워져 궁극적으로 미국 국민들의 고용창출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수지 적자 감축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특히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제재 강화는 재고돼야 한다”라며 “미국 의회와 정부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 기업 관련 미국의 통상 정책에 관한 우려를 전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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