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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창립일에 유럽행···M&A 통해 경영 시동

이재용, 창립일에 유럽행···M&A 통해 경영 시동

등록 2018.03.26 10:22

수정 2018.03.26 11:05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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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소후 45일만에 공식행보 글로벌 경영현안·인적 네트워크 복원美·中 파트너 만남으로 이어질지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2일 유럽 출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창립기념일이기도 했던 이날 이 부회장이 석방 이후 45일만에 외부 일정에 나서면서 앞으로 경영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2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삼성 측은 유럽 출장을 떠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공식 행사가 아닌 해외 현장을 첫 일정으로 택한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에 복구를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삼성 창립기념일에 출국한 것은 글로벌 경영에 있어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멘스와 BMW, 폭스바겐, 발렌베리, 로슈 등 삼성전자와 거래하고 있거나 이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친분을 다져온 글로벌 기업 및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유럽의 바이오·인공지능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 관련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집중적으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멘스, BMW, 폭스바겐, 발렌베리 등 해외 주요 고객사들과의 만남이 점처진다. 특히 지난해까지 사외이사로 재직한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사인 엑소르그룹 경영진을 만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이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친분을 다져온 글로벌 기업 및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도 가능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팀쿡 애플 CEO와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 구글 CEO를 잇따라 만났고 제베린 슈반 로슈 CEO와도 만남을 가졌다. 2015년엔 피터틸 페이팔 창업자, 창전밍 중신 그룹 회장, 조 케저 독일 지멘스 회장, 랜들스티븐슨 AT&T CEO 등을 만난 바 있다.

특히 2016년 하만을 인수한 이후 잠잠한 대형 M&A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16년 한차례 인수설이 돌았던 이탈리아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에 다시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2월 구속 된 이후 한 해동안 재판을 받으며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 활동은 올스톱된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업계에서는 활발한 합종연횡, M&A(인수합병)으로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해 삼성전자가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왔다. 이번 유럽 출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복구는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확인하고 교류를 넓히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또 1년 6개월만의 해외출장인 만큼 유럽 출장에 이어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 거래처와 파트너 등과의 만남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번 유럽 출장이 끝난 후 바로 이동할지, 귀국 후 일정을 조율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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