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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노사확약서 정부요구 고정비 40% 감축 충족됐다”

STX조선 “노사확약서 정부요구 고정비 40% 감축 충족됐다”

등록 2018.04.10 09:43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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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부 ‘고정비 40% 감축’ 조건 제시삼정KPMG 제시한 인력 75% 축소 대신임금 삭감·무급 휴직 등으로 커트라인 맞춰노-사, 마라톤 협상서 한 발씩 양보하며 결론산은, 법정관리 원칙 고수···확약서 제출땐 고려

STX조선 “노사확약서 정부요구 고정비 40% 감축 충족됐다” 기사의 사진

STX조선해양 노사가 인력 구조조정에 극적으로 합의한 가운데 노사확약서에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한 자력 생존 조건인 ‘고정비 40% 감축’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STX조선 노사에 따르면 이날 새벽 노사는 전날부터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지난 8일 오전까지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한 직원 외에 추가적인 인력 감축 대신 임금 삭감 및 무급휴직을 통해 고정비를 줄이는 확약서 초안에 합의했다.

앞서 지난 달 8일 STX조선 채권단은 법정관리를 면하는 대신 고정비 40% 감축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4월9일 오후 5시까지 자구계획안과 이에 동의한다는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STX조선은 희망퇴직과 아웃소싱 희망 인력을 접수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해 노조와의 마지막 담판에 나섰다. 사측은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지만 노조는 인력 감축 대신 고정비 삭감 노력을 통해 채권단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시키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협상 결과 노사는 현재까지 접수된 희망퇴직·아웃소싱 희망 인력 144명 외에 추가 인력 감축을 시도하지 않는데 합의했다. 대신 회사 측이 요구한 임금 삭감과 무급휴직, 복지후생비 축소를 노조가 조건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법정관리는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고정비 감축 방식을 놓고 노사가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며 “시뮬레이션 결과 채권단이 요구한 고정비 40% 감축 수준에 부합하면서 노사확약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STX조선 노조는 오전 9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나눈 뒤 오전 10시 조합원 설명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동의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날 오전 중 구조조정에 합의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확약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TX조선의 법정관리 돌입 여부는 KDB산업은행의 선택에 결정될 전망이다. 산은은 “자구안 및 노사확약서 제출기한을 넘긴 만큼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지만 확약서가 제출되면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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